산등성이 힘겹게 넘고 보면
또 먹구름이 앞을 가려
한치 앞도 못봐

기진맥진 허기져서
쓰러지길 몇번 ........
비에젖은 낙엽처럼
널부러져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헤매다가

정신차려 돌아 서서
집에 와 보니  

꽃피고 새우는 봄이
여기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