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청량한 하늘
울긋불긋 야생화 꽃잎
싱그러운 가을 익어간다.
참새와 허수아비 공존처럼
들녁으로 날아든
메뚜기와 잠자리 꼬리가
빠알갛게 익어간다.
거둠과 보탬이 더해주는 가을
누우런 빛으로 너울거리며
산들바람 부는대로
가을이 끄는대로
들판에 오곡향은
황금빛 물결 속 가슴벅찬 희망 싣고
햇솜같은 포근한 그리움
주렁주렁 황토빛 가을 따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