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다름없이 새벽 알람소리에 단 잠을 깬다

 

한껏 따뜻해진 체온을 떨쳐내려 할수록, 일어나려 할수록 어려운 것이 ‘새벽잠’이로구나.

자꾸만 더 자자며 나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것 또한 ‘새벽잠’이로구나.

 

그러나 그와 반대로 일어나야 한다고 이제 일어나자고 다시 생각을 돈독하게 가지게 되며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눈은 떠보면 책상 앞에 놓여있는 야학의 책들이 제일먼저 눈에 와 닿는다.

아!

공부 그래 공부해야지

어려운 학문하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본다

학문은 끝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느 단계의 배움에 기준을 허물어 버리고 끝없이 배우리라

나는 하리라 스스로 다짐 한다.

 

이제는 중년이 되어 생각과 활동이 많아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적겠지만 하루에 한 가지만 외워두어도 일 년이면 365가지를 머릿속에 담게 되는 것이다.

공부는 노력이요. 인내라고 하지 않았는가?

백 번 넘어져도 백 한 번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나 또한, 다시 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언제나 배워야 한다는 것이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었는데, 앞 만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들.... 어느덧 나는 중년이 되어있다. 맨 몸으로 태어나 얻은 것 또한 많겠지만, 서러운 마음을 이내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야학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어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모든 것이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내어 봉사 가르침에 임하시는 여러 선생님께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감사함에, 용기 내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들도 어서 빨리 용기 내어 배움의 터전으로 나오시길 바래봅니다.

 

동동거리며 교실에 와보면, 배우고자하는 총명한 눈빛을 가진 여러 학생들을 보면 절로 흥이 나 즐겁고 기쁘답니다. 우리 중등반 여러분! 우리 다같이 Fighting입니다~

 

-중등부- 박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