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와 보내는자의 배려.

떠나는자는 보내는이를 위해 여분의 심장을 잠시 챙겨둬야 하고

보내는자는 떠나는자의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는거


몇해전 어느선생님께서 검정이 끝나고

섭섭하고 또 설레이는 마음으로 초코파이를 한통 사셨답니다

케익집에서 예쁜 초를 얻어 제자들을 위해 촛불로 책걸이를 하시려 하셨답니다.

진도가 다 끝나고 시험이 끝나고 제자들에게 무언가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답니다

수업날 당일 그렇게 마음을 모아 교실문을 열었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딱 세분이 기다리시더라는 겁니다.

준비해간 초코파이를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진도를 나가고 돌아서 나오는데

왜 그렇게 허무했는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랬답니다.


스승은 그렇습니다

다시 기다리고 다시 그리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족한 재산이나마 여러분을 위해 기꺼이 쓰고자 마음 모아 열의을 다 하시는 귀한 그 마음을 사랑하십시요.

한그루의 나무도 심을 수 없는 우리들의 교정의 뜰은 마음안에 이미 거대한 나무로 숲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김해야학의 보물이고 여러분이 김해야학의 메인임을 잊지 마십시요.

사심없이 가슴을 헐어 여러분의꿈에 함께 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선생님을 오늘하루 사랑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늘 중립의 입장에서 여러분의 손과 발이 되고자 애쓰는 야학의 그루터기 자운영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