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건강하게 잘 있느냐.

나도 잘 있단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고생이 많지~ 제부에게 안부 전해라~

편지 쓸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우리 야학 국어시간에 편지 숙제가 있어서

두서가 없지만 이렇게 펜을 든다.

그래도 편지 쓰고 싶은곳은 너 뿐 이더구나.

지난날 되돌아 보면 언니가 철이 없어서 미안하다.

모든것을 보면 니가 언니가 되었어야 했는데.

영화야 장하다. 묵묵히 살아가는 너를 보면 언니는 가슴이 벅차다.

바쁘더라도 현태방학때 꼬옥 내려와 엄마랑 만나고 회도 먹자.

그리고 아버지 제사모셔놓은절에도 가자.

아버지 살아계실때 무척 너를 사랑했지. 너는 천귀성이 들어서 그런지 하는짓마다 귀여운 일만하니

오늘 날 복 받고 잘 살고 있는것 같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안녕히 잘 있거라.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만 줄일께. 사랑해.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