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할아버지를 만났다.

내가 사진을 찍는 한시간내내 할아버지는 먼산만 바라보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나무와 풀을 찍는내내 난 신경한쪽이 할아버지에게로 향해가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상념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내게

할아버지가 아주 작고 조용한 말로 말씀 하셨다

"나 좀 찍 어 줘 ."

...

ㄱ ㅏ슴한켠에서 할아버지가 내게 보낸 바람이 관통하고 있었다..


우리도 늙어질건ㄷ ㅔ..

우리도 언젠가는 저렇게 힘없는 상념에 두려워 할텐데..

사진을 찍고 보여드리는 내내

할아버지몸 에서는

시큼한 외로움이 뭉클뭉클 내게로 배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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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수일내로 사진 가지고 갈께요.
사탕도 한봉지 가져갈께요..
그때까지 아프시지 마시고
그 나무 아래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김해야학 해피기자가 오늘은 조금 슬픈 기사를 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