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14층

거대한 병원의 층수 만큼 수많은 사연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수척하신 얼굴위로 모자가 커 보여서 웃음같은 눈물이 한줄기 나는걸 삼키고 맙니다.



조용히 조용히 제게 설명 해주시던 말씀 ....

하루 한가지 선한일을 하고

하루 열사람을 만나 좋은말을 듣고

하루 백개의 글자를 써보고

하루 천가지 글자를 읽어보고

하루 만보을 걸으시라고 말씀 해 주신 거 담아 옵니다.


선생님은 곧 수술을 앞두고 계십니다.

생의 남은 부분을 염려 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하고 돌아온 제 뒤로 선생님의 병동이 함께 따라 오는군요.


선생님 차 한잔 사 주세요..

바쁘신일 다 끝내시고  꼭 차 한잔 사주세요.. 기다립니다...



지난 12월 31일 서울에 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아산병원에 잠시 들렸습니다
선생님은 곧 수술을 하실거고 수술후 2주정도의 치료를 하신후
가능하시다면 울산 병원으로 내려오신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쾌유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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