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즈음하여 홈피에 접속하니 자운영 선생님께서 접속해 있습니다. 1:1 대화 신청.
너울지기 : 늦은 밤에 뭐 하쌈?
자운영 : 교감 쌤께 보고글 올리고 센티한 척 하고 있쌈. 쌤은 뭐 하쌈?
너울지기 : 심심차에 저도 센티한 척 해 볼까요 ^^*
자운영 : 지켜봐 줄 터이니 한번 해 보쌈
너울지기 : 멍석 깔아 주니 더 더욱 못 하겠슴
자운영 : 명령이요! 지금 당장 내게 연애편지 써 보시오!!
너울지기 : 키힝~~  ㅡ,.ㅡ;;

달맞이 꽃   / 황주호

내 그대 앞에 수줍어
무엇을 말하리

안개비 내리는 오후
성찬식 고운
포도주 잔 가슴으로
밀려오는 사랑을 속삭이는데
내 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

내 그대 앞에 수줍어
무엇을 말하리

달빛이 저리도 내리는 들에
눈물 그득 태운
마차를 몰고 와
하나 남은 애정을 쓰다듬는데
내 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

굵은 빗방울 소리
얼굴 들면
여름 저켠으로 불려가는 바람의
낯선 여운,
사랑한다고
더 사랑한다고

새벽 두시의 달맞이 꽃
여윈 꿈으로 말하고 섰다.

** 대학 초년병 시절 좋아하던 동인선배의 자작시 한편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