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야~

니가 나를 데리고

야학에 가서 한글을 배워 좋다.

고맙다.

송연환애비가 돈을 삼만원 주더라~ 학교 다니면서 쓰라고..

벌써 5년이나 한글을 알고 나니 정말 좋구나

이제는

저승가도 한글을 배웠으니

지옥에는 안갈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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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몽월학생의 사위분이신 송영환님께서는
장모님께서 한글을 모르셔서 은행에 가도 힘들어 하시는걸 알고
한글을 배우라고 하셨답니다.
장모님이 선뜻 나서기가 쑥쓰러워 망설이시니
사위분께서
"어머님 한글 모르면 돌아가실때 저승가서 천당가는 팻말과 지옥가는 팻말을
구분하시지 못해 천당가야 할거를 지옥갈지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장모님을 배우시도록 해 주셨답니다.
그 고마운 마음을 기억하고 계신 장모님이 한글을 깨우치시고
사위와 딸에게 쓴 편지 입니다.
짧은 몇줄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이 고개를 숙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