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대가 왔을때...난 걱정이 태산 이었다우..

내말을 알기는 하는건지..

혹 내가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그대 표현을 하나도 알아 들을수 없는 나는

그저 내 짐작과 내 판단으로 그대를 가늠하며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뿐이 었는데..

콩나물처럼 ..

그대는 그렇게 하루하루 자라주는 군요.


오늘 한시간 반동안 은숙씨 그대가 풀어놓은 다섯문제의 덧셈.


훌륭합니다~

감동이었어요~

그대도 칭찬하고 나도 칭찬했답니다..

수고했어요~ 이제 첫걸음 이지만 우리 다시 싸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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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초등반에 31살 은숙씨가 왔다.
장애1급이라는 은숙씨는 몸도 언어도 서툰 아가씨였다.
미소라고 지어내는 그의 웃음뒤에 일그러진 감정의 표현을
아름다운 웃음으로 읽어 내기까지
나는 아직 부족한 비장애인에 불과 했으니..
그녀를 통해 다시 배우는 또하나의 관문.
우린 매번 작은 전쟁을 하나씩 치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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