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하면서...
제가 중등과정과 고등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더 낳은, 더 크고 깊은 물에서 살고 싶어 졸업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안고 야학을 떠납니다.
비롯 몸은 이곳을 떠나지만 항상, 언제나, 매일 야학의 기상과 열의만은 잊지 않고 가슴속깊은 곳에 고이고이 간직할 것이며,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처음에 이곳 야학에 문을 두들일 때는 적지 않은 망설임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때 문을 두드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대학교에 들어간다는 건 꿈도 못 꾸었을 것입니다.
저에 이런 현명한 선택에 내 자신이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몰라요.
   (남들은 웃겠지만.. ㅋㅋㅋ)
그런 저를 있게 해 주신 선생님들에 노고에 깊이깊이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봄에는 봄소풍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요.
낮에 근무하시고 저녁에 공부 가르켜 주시는 것도 모자라 쉬는 일요일에도 프로그램 알차게 짜 오셔서 멋진 추억도 만들어 주시고, 가을이면 가을 운동회, 우리 야학생들을 동심으로 돌아가 달리기, 뜀뛰기, 노래부르기, 기타 등등 재미있는 추억들 싶어주셔서 진짜진짜 감사드립니다.
수업시간엔 모두들 낮에는 일터에서  일하고, 밤엔 야학에 와서 공부하느라 피곤하고 졸리운데  재미있는 얘기로 졸음도 쫒아주시고, 맛있는 음식들도 가지고 오셔서 나누어 주시고 정말로 재미있고 즐거운 학창시절 보냈답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처럼 즐거운 학창시절 보냈겠습니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어떤 글로도  감사함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글로나마 선생님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큰절 올립니다.
  선생님!!! 저 졸업한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계셔서 전 항상 행복하고 든든하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앞으로도 많은 궁금증 풀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