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대학교 4학년때 휴학한 후  아르바이트로 시작하게 된 복지관 생활... 대학생인 저에겐 너무 벅차고 넘치는 곳이었죠.  미약하지만 이 감사를 보답할 길을 찾고 있던 중에 야학을 알게됐고, 그 첫만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왔네요....와~~ 시간 잘 간다...ㅋㅋ
초등부로 시작한 야학!!!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수업 분위기, 그리고 학생들...........어린나이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어머님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으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배우지 못해 삶이 위축되며 한없이 작게 여기시는 어머님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으시며 열정을 쏟아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또한 많은 도전을 받았었고 공부이외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죠~
되돌아보면 매순간 순간이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몇번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때론 친구같은... 때론 언니같은... 때론 엄마같은.... 우리 최은옥 선생님이 계셔서 잘 넘길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마니요....ㅎㅎ

목요일 중고등부 수업을 끝으로 야학에서 물러갑니다....
제가 바라고 바라던 고등학교 국사선생님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새출발은 다 그렇겠지만 많이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이제 겨우 정이 들어 한창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었는데......진우, 영훈이, 승진이.....마지막 수업땐 많이 아쉬워 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수령씨.... 제 수업을 최고로 조아라 하며 열중했었죠....
이렇게 가게돼서 너무 아쉽고 미안하고 그래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도 그렇지만 우리 젊디 젊은 아그들이 정말 잘 됐음 좋겠어요.........내년 4월달 꼭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지맘대로 일등대장인 저를 예뻐라 해주시고 챙겨주신 교감쌤과 우리 중고등부 선생님들......너무 감사드리구요.......제가 받은 이사랑을 우찌 잊겠습니까??ㅋㅋ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구요.........하시는 모든일 다 잘되시길 기도드려요....^^
자주 들릴께요.............우리 김해야학이 날로날로 번창해서 아직도 배우지 못해 그 길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배움터가 되길 기도해요..
다시한번더 감사드리구요...............보고싶을꺼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