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야학에도 드센 '여풍'…발달장애 3급·고령 딛고 '합격' 쾌거

2016년도 제1회 초ㆍ중ㆍ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iframe width="160" height="600" id="cto_iframe_cb2ecb6bfe"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allowtransparency="true"></iframe>

등록: 2016-05-12 15:14 


프린트
페이스북트위터구글플러스네이버밴드

김해야학3.jpg
김해야학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김해야학)
 

(김해=포커스뉴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달 10일 벌인 2016년도 제1회 초·중·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가 12일 발표된 가운데 김해야학(교장 박충근)출신 합격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야학에 따르면 이번 검정고시에서 발달장애 3급을 극복하고 평균 점수 90.83점이나 얻으며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획득한 양모(21·여)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양씨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말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수업 때 집중이 대단하고 학업성취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것이 이 학교 최은옥 교무담당의 전언이다.

만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달려온 72세 이경순 할머니는 평균점수 77.2점으로 초등졸업 검정고시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경순 할머니는 이번 검정고시에 앞서 한문 3급도 합격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65세의 손칠순 할머니도 평균 84.16점을 얻으며 합격했다. 양씨와 두 할머니는 중등졸업 자격취득을 목표로 상급반으로 진학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해시 분성로(외동)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 있는 김해야학(www.gimhaeyahak.net)은 2016년 1차 검정고시에서 초등졸업 3명, 중등과 고등 각 3명과 4명 등 모두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최은옥 교무담당은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분들이 늦게나마 만학의 길로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행복하다"며 "시작이 반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김해야학으로 오셔서 배움의 행복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육청은 올해 1차 초·중·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는 총 1515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279명이 응시해 810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평균 합격률은 63.33%다.

초졸의 경우 51명이 응시해 38명이 합격했다. 중졸은 259명이 응시해 193명이, 고졸은 969명 응시에 579명이 합격했다.

초·중·고교 합격률은 각 74.51%와 74.52%, 59.75%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검정고시에서 평균 100점을 얻은 김모(11·) 군이, 최고령 합격자는 역시 초졸에 응시한 김모(74·여) 할머니다.

합격자 명단은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개인별 성적은 12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ne.go.kr)에서 이름과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알 수 있다. 최종합격자의 개인별 합격증서는 응시원서에 기재한 주소지로 우편 발송 할 계획이다.

 

김해야학4.jpg
김해야학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김해야학)
 


한용 기자 flf5908@focus.kr

 

<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